괴물이 된 박초롱 초롱 빛나리 아니 유괴 사건 전원주
1997년 8월 30일 무더운 여름날 , 임신 8개월의 전현주는 동네에 위치한 문화센터로 영어수업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을 유신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난히 용모단정하고 옷차림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여자아이 한 명이 전현주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린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그 여자아이에게 전현주는 접근했는데
"아줌마가 아주 재미있는 곳에 데려가 줄게, 같이 갈래?"
아이를 데리고 간 곳은 그녀 남편이 인형극을 하며 잠시 임대했던 사당동의 어느 건물 지하실. 그곳은 평소에 사용하지도 않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비밀스러운 장소였는데 누구보다 전현주 자신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너 이름이 뭐야?"
"전 박초롱초롱 빛나리예요."
이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길고 특이한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박 초롱초롱 빛나리는 임신부 유괴범 전현주의 잔인한 범죄로 인해 갇히게 되었다.
같은 시간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없어진 것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 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늦을 일도 없었지만 어떤 아줌마와 함께 동행해서
갔다는 목격담에 지체할 이유가 없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아이 집전화에 수신자 위치 추적장치를 부착하고 그 아줌마란 여자의 전화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날 오후 18:00 (납치 3시간후) 한통의 전화가 오게 된다.
"여보세요"
"나리는 잘 있어요"
최초 통화시 전현주는 자신이 나리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만 알린 채 통화를 끊었다. 차근차근 협박을 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집에 보내주세요" 지하실에 갇힌 아이는 점점 불안해 하며 집에 보내달라 애원하고 있었는데
전현주는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했다. 그러나 배고픔과 무서움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던 아이는
약을 먹었어도 쉽게 잠들지 못해는데...
전현주는 우는 아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납치한 다음날 새벽 4시 전현주는 아이의 부모에게 두 번째 전화를 걸어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말한다.
"원하시는 것이 뭔지 얘기 해주세요"
"2천만 원을 준비해"
"2천만 원이요?,,,,"
이때 전현주는 아이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없었다.
전화를 했던곳은 명동의 한 공증 전화. 형사들이 급하게 출동했지만 용의주도했던 전현주를 검거하지는 못했다.
오후 9시경 3번째 협박전화
경찰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한 전현주에게 다시금 한통의 전화가 오게 된다.
"2천만 원을 준비해.. 그렇지 않으면 나리는 못 보는 거지"
"예예"
"은행 카드를 가지도 명동 전철역 xx 10층짜리 건물이 있는데 거기 8층에서 기다려"
세 번째 통화의 발신지는 명동의 어느 카페. 손님은 13명 그중 틀림없이 범인은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전현주에게 용의자 조사를 요청했지만 자신은 임신부라며 거칠게 항의했는데
경찰 역시 설마라는 생각에 인적사항 확인과 지문만 채집한 뒤 범인 전현주를 아쉽게 놓아주고 만다.
이후 범인 전현주는 행적을 감췄고 경찰은 공개수사로 돌아서 대 국민적인 유괴범 잡기에 시민들의
도움을 구하기 시작했다.
한편 유괴범 전현주는 여관을 돌아다니며 숨어 지내기 시작 했는데 모든 것이 끝났다는 절망감이 들었다고 한다.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전현주는 대학 졸업후 직장에 다녔지만 적응하지 못한 채
집의 부유함으로 인해 26살 나이에 다시 대학에 들어간다.
전문대학 문예 창작과. 대학내 기자로서 활동했던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던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자 한 것
그 당시 전현주는 작가가 꿈이였던 모양이다.
평범한 여자였다. 그리고 1997년 2월 유괴 범행을 벌이기 반년 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 하게 되는데
결혼이었다. 점점 그녀의 일상에는 변화가 찾아온다.
부모는 반대 했지만 전현주의 의지대로 결혼 생활로 이어졌고 찾아온 현실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혼인 전 임신한 전현주와 수입이 적은 남편의 벌이는 생활고로 이어졌고...
결국 만삭의 몸으로 유괴를 결심하게 된다.
공개수사로 전환된 박초롱 초롱 빛나리 사건은 전 국민적 관심이 되었다. 언론에서는 이 안타까운 소식을
연일 보도경쟁에 불타 올랐다.
수사가 어렵게 이어질때 경기도 군포시에서 어느 중년 남성이 경찰에 제보를 했다. 자신의 집 근처에 경찰들이
자주 보이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경찰에게 상황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명동카페에 있던 손님 13명 인적사항을 모두 알았는데 그 손님들 모두 집 주변에 인력을 배치했던 것이었다.
그들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 믿었지만 정확히 누구인지 특정이 안되였기 때문이였다.
경찰은 그 중년 남성과 얘기를 하던중 협박범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목소리를 들은 남성은 갑작스레
심각해지면 오래지나지 않아 말했다.
"제 딸이 맞습니다."
사건 발생 14일이 지난 시점
드디어 서울 신림동의 어느 모텔에서 전현주 검거를 성공하였다. 아버지의 신고로 인해 검거는 되었지만
아이는 이미 사당동 지하실에서 부패가 심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흡사 동물의 사체와 비슷할만큼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였었다.
전 국민의 관심사에 돌아오기를 희망했지만 비극으로 끝나버린 사건... 이였다.
왜 이런 무섭고 치가 떨리는 범죄를 그녀 혼자 했을까? 사건을 분석한 많은 사람들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반인류적 범죄라고 단정 지었는데...
전현주의 남편 역시 절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현주야 사실대로 말해 . 너 아니잖아 시키는 대로 말한 거잖아."
처음에는 경찰조차 단독범행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때 전현주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 두명이 있었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었다고 진술했지만
결국 거짓말로 들어나고 결국 단독범행이었다.
전현주의 말은 그럴 듯 했지만 허구였다.. 즉 숨어 지내는 동안 머릿속에 소설을 완성시키려 했던 것이다.
정신과 심리 전문의는 글쓰기에 재주가 있는 전현주가 급박한 상황을 모면하려 미리 준비했었던 가상의
공범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전현주의 아이는 출산후 외국으로 입양 보냈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3년째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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